광안리 횟집 저녁 뒤 온천, 부산 여행에서 배운 스파 동선
스파를 운영하면서 다른 지역 온천을 일부러 다녀 봅니다. 부산은 해운대와 동래에 온천이 있어 좋은 참고가 됩니다. 지난가을 답사 때 광안리 횟집에서 저녁을 먹고 온천으로 이어지는 동선을 손님 입장에서 따라가 봤습니다.
광안리 횟집 저녁은 보통 아홉 시쯤 끝납니다. 회와 술로 몸이 차가워진 상태라 뜨거운 물이 당깁니다. 광안리에서 해운대 온천까지는 택시로 십오 분이고, 밤 열한 시까지 받는 곳이 있어 시간이 맞습니다. 이 흐름이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것이 부산 여행의 강점이었습니다.
광안리 해린횟집 같은 곳에서 상차림이 많은 저녁을 먹으면 배가 부른 채로 탕에 들어가게 됩니다. 온천 쪽에서는 이런 손님을 위해 족욕장과 휴게실을 먼저 안내합니다. 삼십 분쯤 쉬고 탕에 들어가게 하는 것입니다. 이 배려가 만족도를 높였습니다.
저희 스파랜드에 돌아와 두 가지를 바꿨습니다. 첫째, 저녁 식사 뒤 오는 손님에게 족욕 먼저를 권하는 안내문을 입구에 붙였습니다. 둘째, 인근 음식점 몇 곳과 연결해 식사 영수증을 보여 주면 입장료를 조금 깎아 주는 구조를 만들었습니다.
광안리 횟집과 온천의 관계는 음식점과 스파가 서로 손님을 보내는 구조입니다. 호평동에서도 저녁 먹고 스파에 오는 흐름을 만들 수 있습니다. 회식 뒤 몸을 풀러 오시는 손님이 실제로 늘었습니다. 마감 시간도 한 시간 늦춰 열한 시까지 입장을 받습니다.
부산 답사에서 배운 것은 스파가 목적지가 아니라 하루의 마무리 자리라는 점입니다. 광안리 횟집 저녁 뒤 온천처럼, 호평동 저녁 뒤 스파랜드로 오시면 늦은 시간까지 받겠습니다.